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글로벌 진출 속도내는 국내 제약사들…동남아·중남미 눈독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노리고 있다.아직까지 신흥 시장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은 현지 품목 허가는 물론 협약 체결을 통한 간접 진출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12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동남아, 중남미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진출 역시 점차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이 시장들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세계 진출의 최우선 지역으로 꼽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이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동남아 국가에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이는 이미 미국, 유럽 등의 시장 외에 신흥 시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른바 파머징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파머징(Pharmerging)은 ‘제약’(Pharma)과 ‘신흥’(Emerging)을 합친 신조어로, 중동·중남미·동남아 등 신흥 제약시장을 의미한다.결국 신흥 시장에 대한 국내사들의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이미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 외에 중견제약사 위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실제로 최근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기업은 유유제약, 제일약품 등이 품목 허가 및 관련 협약 등을 체결하며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유유제약은 비뇨기 질환 치료제인 '유힐릭스 연질캡슐(성분명 두타스테리드)'이 필리핀 및 미얀마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유힐릭스의 필리핀 제품명은 '아마다트(ARMADART)'이며, 미얀마 제품명은 유힐릭스로 국내와 동일하다.제일약품 역시 최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UKM) 의과대학병원과 의약품 독점 공급 및 R&D 협력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며,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 등을 추진키로 했다.여기에 이미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추가적인 진출 역시 이어지고 있다.LG화학의 경우 필리핀에서 열린 내분비, 당뇨 및 대사질환 학술대회에서 '제미글로'정과 관련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LG화학은 이미 2017년부터 해외시장 공랴에 나섰으며, 심포지엄을 진행한 필리핀에는 이미 2019년 진출한 상태였다.이후 LG화학은 이번 심포지엄을 함께 진행한 한국 내분비내과 교수진들과 함께 이달 말 태국에서, 하반기에는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심포지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해당 국가들은 모두 이미 시장에 진출한 곳이라는 점에서 수출국에서의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와함께 대웅제약의 경우 최근 멕시코에 '엔블로정'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대웅제약의 엔블로는 이미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을 진행하는 한편, 중남미의 브라질, 멕시코로 그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또한 휴젤 역시 최근 PDO 봉합사 브랜드 '리셀비'의 브라질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ᄈᆞ른 시장 안착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동남아, 중남미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결국 해당 시장들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수출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의 경우 주요 6개 국가(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제약 시장 규모는 약 200억달러로 한화로는 약 26조원에 이른다.특히 1인당 의약품 비용은 지난해 약 36달러로 전년대비 6.6% 증가했고 연평균 7.4%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엔 약 46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중남미 시장의 경우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함께 높은 고혈압·위장질환 유병률로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하여 총가치가 7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이에따라 이들 기업 외에도 추가적인 기업들의 신흥 시장에 대한 도전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15 05:20:00제약·바이오

유유제약 비뇨기질환 치료제 유힐릭스 동남아 공략 속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유유제약의 '유힐릭스' 제품사진유유제약(대표이사 유원상, 박노용)은 자사의 비뇨기 질환 치료제인 '유힐릭스 연질캡슐(성분명 두타스테리드)'이 필리핀 및 미얀마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남아 의약품 시장을 대상으로 한 유유제약 수출 증대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유힐릭스의 필리핀 제품명은 '아마다트(ARMADART)'이며, 미얀마 제품명은 유힐릭스로 국내와 동일하다. 유힐릭스 연질캡슐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증상의 개선 ▲급성 요저류 위험성 감소 ▲ 성인 남성의 남성형 탈모 치료 등 총 4개의 적응증에 사용된다.동남아 의약품시장 진출전략을 분석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3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 수출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는 세계에서 제약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2015~2019년 동남아 제약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약 8%이며, 이 중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주요 6개 국가의 제약시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의약품시장에서 유힐릭스 외에 항응고제 등 다양한 품목의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유유제약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02 11:39:03제약·바이오

복지부 '문케어 지우기' 본격 착수..."의료낭비 방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윤석열 정부가 불필요한 의료 이용으로 인한 자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문케어 지우기'에 박차를 가한다.보건복지부는 연 365회를 초과해 외래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는 본인부담률을 90%로 상향할 방침이다. 또한 상복부 초음파, 뇌 자기공명영상(MRI)에 이어 오는 3월부터는 하복부·비뇨기 초음파도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준에서 축소한다.보건복지부는 연 365회를 초과해 외래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는 본인부담률을 90%로 상향한다. 또한 상복부 초음파, 뇌 자기공명영상(MRI)에 이어 오는 3월부터 하복부·비뇨기 초음파도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준에서 축소한다.복지부는 합리적 의료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오늘(19일)부터 2월 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먼저, 연간 365회를 초과해 외래진료를 이용한 사람의 경우 외래진료 본인부담률이 90%로 상향된다. 다만 ▲18세 미만 아동 ▲임산부 ▲장애인  ▲희귀난치성질환자 ▲중증질환자 등이 연간 365회를 초과하여 외래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다음으로 외국인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취득 시기는 6개월 이상 국내 거주 등 요건을 충족한 이후로 조정한다.지난 12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으로 외국인이 피부양자 자격을 취득하려고 할 경우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했거나 영주권 취득 등 6개월 이상 국내 거주할 것이 명백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는 요건이 신설됐다.개정안은 신설된 법률 요건에 맞추어 외국인 피부양자 자격취득 시기에 관한 시행령 규정을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피부양자의 자격을 강화하여 일부 외국인의 도덕적 해이에 의한 진료목적 입국 및 건강보험 무임승차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MRI 이어 하복부·비뇨기 초음파 검사 건보 기준 강화또한 복지부는 오는 3월부터 하복부와 비뇨기 초음파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범위를 축소할 방침이다.복지부는 하복부, 비뇨기 초음파 검사의 급여 기준을 명확히 하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일부개정안이 최근 행정예고됐다고 발표했다.정부는 하복부·비뇨기 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수술할 때는 하복부·비뇨기 질환이 의심돼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건보 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유 역시 검사 전 진료기록부에 기재토록 했다.이번 개정은 하복부와 비뇨기 초음파 검사에 대한 급여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불필요한 검사가 남발돼 건보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소장, 대장, 항문 등 하복부와 신장, 방광 등 비뇨기에 대한 초음파 검사는 2019년 2월부터 건보 급여가 적용돼왔다.이후 일부 의료기관에서 하복부나 비뇨기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수술하면서도 일괄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건보를 청구하는 등 특별한 사유 없이 검사가 과다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실제로 하복부 및 비뇨기 초음파 검사에 건보 급여를 적용하면서 소요된 금액은 2019년 503억5000만원에서 2022년 808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60.6% 증가했고,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17.1%에 달한다.이에 복지부는 건보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하복부와 비뇨기 초음파에 대한 급여기준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개정안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이달 29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앞서 복지부는 상복부 초음파와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해서도 급여기준을 개선한 바 있다.지난해 7월 상복부‧다부위 초음파 관련 급여인정 기준을 명확화하고, 이상청구 빈발 기관을 대상으로 선별‧집중 심사를 강화했다. 10월에는 단기간에 검사량이 급증한 뇌·뇌혈관 MRI 검사에 대한 급여인정 기준을 구체화했다.강준 복지부 의료보장혁신과장은 "의학적 필요도 중심으로 MRI·초음파 급여기준을 명확화해 재정 누수 요인을 차단하고 절감된 재원을 필수의료 분야에 투입해 건강보험 재정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9 11:44:21정책

휴온스, '사군자추출분말'로 남성 건기식 시장 새판짜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휴온스는 전립선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이 말레이시아 특허청으로부터 원천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 또는 치료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사군자 추출물을 함유하는 전립선 비대증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기술이다.휴온스 전립선 사군자 제품사진.국내, 유럽(5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말레이시아 특허까지 취득하면서 원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향후 추가로 글로벌 특허를 취득하며 기술권 보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사군자추출분말'은 지난 2017년부터 충남대학교와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전립선건강개선 개별인정원료이다. 휴온스는 충남대학교(수의학과 권효정 교수)로부터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독점권을 확보한 바 있다.사군자는 사군자과에 속하는 덩굴나무로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이 원산지다. 전통적 약초로 널리 사용돼 왔으며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기재돼 있다.사군자추출분말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 및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곤란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 ▲약한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인체적용시험에 앞서 동물실험에서도 사군자추출분말을 경구투여 했을 때 전립선 무게와 조직 성장 관련 인자가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규명한 바 있다.휴온스는 전립선 관련 질환이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질환을 키우는 일이 빈번한 만큼, 중장년층 남성들이 스스로 일상에서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온스 관계자는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선 관련 증상을 호소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가 한정적이다"며 "사군자추출물은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만큼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6 11:37:14제약·바이오

이대목동병원, 복지부 '성장형 질환유효성평가센터 구축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3년 성장형 질환유효성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이대목동병원은 2027년까지 5년 동안 보건복지부로부터 총 9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비뇨기 및 여성질환 전문 '이대목동병원 유로진(UroGyn) 유효성평가센터'를 구축하게 된다.김청수 전립선암센터장(왼쪽)과 김영주 이화의생명연구원장이대목동병원은 2022년 이대비뇨기병원을 개원했다. 또 2009년 이대여성암병원 개원 이후 여성질환의 진료와 연구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특히 이대목동병원은 e-ENERGY (Early iNtervention for Efficacy to Regulatory as a GatewaY) 플랫폼을 통해 비뇨기·여성질환에 특화된 글로벌 수준의 유효성 평가센터를 구축한다는 최종 목표를 세우고, 이를 통해 국내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의 연구성과가 사업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청수 전립선암센터장은 이번 사업에 연구책임을 맡았다. 그는 "이대비뇨기병원에서 제2의 진료 인생을 시작함과 동시에, 과제 선정이라는 큰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비뇨기 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불임, 난임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도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대목동병원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번 과제 준비를 총괄한 김영주 이화의생명연구원장(산부인과)은 "이대목동병원은 3년 연속 대형 국책과제 수주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라며 "이대목동병원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초기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 등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의와 기업 간의 공동연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성장형 질환유효성평가센터 수주를 통해 우수한 연구성과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와 투자유치 지원, 전임상 및 임상개발 전략 수립, 인·허가 전략 수립 지원까지 전주기 서비스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7-24 11:56:11병·의원

마약성 진통제 대안 떠오른 CBD오일 요로결석엔 무용지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남용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칸나비디올(CBD) 오일이 요로결석 등 비뇨기적 질환에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일부 질환에 대한 통증 감소 효과를 인정받았지만 외과적 치료에는 한계가 있었던 셈이다.오피오이드 대안으로 떠오른 CBD 오일이 요로결석에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비뇨의학회지(The Journal of Urology)에는 요로결석 수술 후 CBD 오일의 효과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97/JU.0000000000003139).CBD 오일은 대마초의 비정신 활성 성분을 추출한 것으로 통증과 염증 치료에 효과를 보이면서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대안으로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이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CBD 오일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에 대한 문제가 의학계의 최대 화두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메이요클리닉 카렌(Karen Ster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비뇨기의 가장 대표적 질환인 요로결석에 대해 이를 적용하는 임상을 진행했다.요로결석 수술을 받은 뒤 대다수 환자가 통증 감소와 불편함 해소를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는다는 점에서 CBD 오일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요로결석으로 수술을 바은 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CBD 오일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3일간 투약하며 비교 관찰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CBD 오일은 요로결석 수술 후 통증 감소 등에 아무런 혜택을 주지 못했다.일단 수술 후 CBD 오일 투약 예정군과 위약군의 평균 통증 점수는 2.2였다. 문제는 CBD 오일을 준 환자와 위약을 준 환자 모두 3일간 통증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것.3일 후 통증 점수를 비교하자 CBD 오일을 투약한 환자와 위약을 준 환자간에 통증 점수가 0.5점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른 요인들을 고려할때 통계적으로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카렌 교수는 "현재 CBD 오일에 대한 적용은 모든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하지만 적어도 요로결석 등 비뇨기 질환에 대한 외과적 수술에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부작용이 전혀 없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마약성 진통제의 대안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3-10 11:45:17학술

과민성 방광 시장 오리지널 아성 흔들…비급여 신약 통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미라베그론 성분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베타미가로 대표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복제의약품(제네릭)의 등장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비급여 신약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것. 미라베그론 성분 중심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제약사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6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한 해 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복제약의 비중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라베그론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로의 특허 만료 기점인 2020년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이 쏟아내면서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베타미가의 처방액은 2020년 692억원을 기록한 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듬해인 2021년 614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인 317억원을 기록, 2년 전과 비교해 절반도 못 미치는 매출을 국내 병‧의원에서 거두고 있다.그 사이 미라베그론 성분 제네릭을 출시한 국내 대형사들이 빠르게 처방시장에서 영역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제네릭을 우선 발매한 이후 지난해 20개에 가까운 국내사들이 추가로 제네릭을 출시하면서 처방시장 내에서의 오리지널의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 고 있는 것.이는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미약품의 미라벡은 지난해 12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을 위협 중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임원은 "비뇨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인구고령화로 인해 더 커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결국에는 병‧의원을 향한 영업‧마케팅 능력이 제약사 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의약품의 작용 기전이 유사한 상황에서 경쟁을 뚫고 처방량을 늘리기 위해선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올해 과민성방광 치료제 시장에 제일약품이 도전장을 던져 주목받고 있다. 제일약품은 일본 교린제약에서 도입한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오바정'(비베그론)을 지난해 품목허가를 받은 후 올해 1월 처방시장에 출시했다. 미라베그론 성분 오리지널 위축 속 제네릭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라 치료제 출시에 따른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될 수 있는 상황.다만, 제일약품은 기존 미라베그론 성분 치료제들과 달리 건강보험 급여 신청을 하지 않고 비급여 시장에 남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50mg 용량 기준으로 300원대 중반대인 미라베그론 성분 치료제들의 약가를 고려했을 때, 베오바가 급여 진입에 따른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서다.베오바 역시 급여에 진입한다면 미라베그론 성분이 대체약제로 설정, 유사한 약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제일약품 베오바정 제품사진.차라리 비급여 영역에 남아 베오바의 장점을 살려 과민성 방광 치료뿐만 아니라 요실금 등 다른 치료 영역에까지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제일약품도 베오바가 치료 효과는 높이며 경쟁품목 대비 변비나 입마름 등의 부작용 증상은 적은 약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를 통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요실금 치료 등 산부인과나 내과에까지 폭넓은 처방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실제로 최근 주요 진료과목 의사회 학술대회에서 과민성 방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드는 한편, 산부인과 병‧의원 요실금 치료에서 관련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도 일반적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부회장(서울내과)은 "미라베그론 성분 중심 치료제들의 경우 학술대회에서 비뇨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정도로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많이 되는 약물"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으로 인해 방광이 적절하게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을 필두로 관련 치료제들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정확한 진료와 진단 없이 약물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2023-02-07 05:30:00제약·바이오

비뇨의학과 생존이 걸린 과제…'비뇨질환=성병' 인식 개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비뇨의학과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비뇨기 환자가 다른 진료과 치료를 우선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비뇨의학과 개원가의 신규 환자 확보와 환자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는 우려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개원가에서 비뇨기 질환에 대한 본과 진료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이미지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뇨의학과는 남성 환자를 위한 진료과라는 인식이 여전한데다가, 남성 환자 역시 비뇨기질환 치료에 거리감을 느끼는 탓이다.비뇨의학과에 대한 환자 거리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한 비뇨의학과 개원의는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여성 환자들이 비뇨의학과에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의학과라는 해묵은 고정관념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방광염이나 배뇨장애, 혈뇨 등 비뇨기질환은 여성 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라며 "하지만 여성 환자들은 1차적으로 산부인과나 내과 등에서 정확한 진단 없이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다른 비뇨의학과의원 원장 역시 "최근 한 환자가 내원했는데 다른 진료과에서 몇 년째 전립선비대증 약을 처방받고 있었다고 해 확인해보니, 용량이 맞지 않았다"며 "비뇨의학과가 어떤 질환을 진료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생긴 문제라고 보는데 이는 환자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실제 대한비뇨의학회가 발표한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비뇨의학과 진료·치료를 받아본 여성은 18.6%로 남성(37.2%)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또 여성 응답자의 72.9%가 비뇨의학과가 남성 관련 진료과라는 이미지가 있어 방문하기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중 70.7%는 비뇨의학과가 남성만 대상으로 하는 진료과라고 답했다.비뇨기 건강검진 항목인 '요속도 검사'와 전립선암 조기검진 항목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남성 응답자는 각각 17.2%, 20.1%로 저조했다. 여성 환자는 물론 남성 환자도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뜻이다.비뇨의학과 의사들은 이런 인식으로 인해 비뇨기 환자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이고 잘못된 약물치료로 상태가 악화돼서야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 이는 정확한 진단·치료계획이 중요한 재발성 방광염, 배뇨장애, 혈뇨 등의 질환도 마찬가지다.이와 관련 한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남성 환자도 정확한 진단 없이 증상만으로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약물을 혈압약이나 당뇨약 등에 포함시켜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년째 약물 치료만 하다가 뒤늦게 전립선암이 발견되거나,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시점을 놓쳐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방광염 치료는 단순히 항생제만 반복 처방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배양검사와 내성균의 항생제 내성에 따른 정확한 약제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발성 방광염이나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방광내시경을 포함한 정밀 검사와 그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방광염으로 오인해 무의미한 항생제만 오랜 기간 복용하다가 질환이 진행된 채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대한비뇨의학회와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 비뇨의학과의사회 장훈아 공보이사는 "비뇨의학과하면 떠오르는 남성 성기능, 성병 등에 대한 인식으로 비뇨의학과에 선뜻 내원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아직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다만 최근에는 미디어의 발달과 정보접근성의 용이함으로 이런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비뇨의학과는 성별·연령과 상관없이 신장·요관·방광·전립선 등 비뇨기질환을 아우르는 필수의료과"라며 "본 의사회는 비뇨의학회와 함께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및 여성 비뇨기질환 홍보 등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02 05:32:00병·의원

다보스병원, 전립선암 권위자 정문수 교수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용인 다보스병원은 전립선암 권위자인 정문수 교수를 영입해 6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정문수 교수. 정문수 교수는 가톨릭의대 졸업 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 중앙의료원에서 비뇨의학과 임상강사 및 임상 조교수,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에서 비뇨의학과 조교수, 부교수를 역임한 전립선암, 방광암 분야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다보스병원 측은 고령화에 따른 전립선암, 방광암 관련 환자 증가 상황에서 정문수 교수를 영입해 비뇨기 질환 분야의 진료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양성범 이사장은 "전립선 질환 치료 분야의 전문가인 정문수 교수의 합류로 비뇨의학 분야의 역량이 한층 더 강화 됐다"면서 "국내외 각 진료 분야의 권위자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정문수 교수는 "그 동안의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 환자들에게 대학병원에 준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2-05-25 10:40:00병·의원

급물살 타는 비뇨기 전문병원…의료 질 예비 평가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비뇨의학회 등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비뇨기 질환 전문병원 제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신규 분야 추가 절차를 구체화하기 위해 예비 평가 및 실태 조사 진행에 나섰기 때문. 이르면 8월 경 이에 대한 분석 절차가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과연 올해 제도가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해 올스톱됐던 비뇨기 전문병원 제도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10일 비뇨의학회 등에 따르면 심평원이 비뇨기 질환 전문병원 제도에 대한 구체적 검토를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전국 의료기관과 환자를 대상으로 예비 평가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연구를 통해 심평원은 현재 국내에 비뇨기 질환과 관련된 의료 행태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의료 질 평가를 위한 구체적 기준과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심평원은 전문병원 신규 지정 필요 분야 및 도입 타당성 연구를 통해 전문병원 제도 신규 분야로 신장 질환과 비뇨기 질환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이번에 진행되는 예비 평가와 용역 연구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제 의료 현장의 상황을 파악해 수요와 세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이에 따라 심평원은 비뇨의학회 등의 협조를 받아 전국 의료기관들은 물론 비뇨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질 지표 예비 평가에 들어간 상태다.평가 지표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1인당 환자수, 간호 등급 등 구조적 지표 6개와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등 과정 지표 7개,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등 결과 지표 5개 등 총 18개로 구성됐다.구체적으로 보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에 대한 온콜(On-call)시스템이 있는가, 초음파, 요역동학검사, 내시경 등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가 수술전 기본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또한 의료기관과 함께 수진자 조사를 통해 의료기관이 제공한 정보, 즉 실제 입원한 날짜와 퇴원한 날짜, 입원 시 치료계획에 대한 설명 유무 등을 크로스 체킹하게 된다.심평원은 이러한 예비 평가를 통해 질 지표 개발 연구를 진행한 뒤 전문가 자문회의 및 의견수련 과정을 통해 평가 지표와 기준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이러한 평가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8월 내에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심평원은 5월 중 의료 질 예비평가 자료 수집 과정을 마무리한 뒤 6월부터 현장점검 등을 통해 예비평가 제출 자료에 대한 신뢰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각 의료기관들이 작성해 제출한 조사표가 실제 의무기록과 일치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다.이후 심평원은 7월부터 평가 자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뒤 기관별 결과를 산출해 8월 경 분석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비뇨의학회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되는 의료 질 예비평가는 이미 지난해 구성된 전문가 자문 위원회를 통해 논의가 진행된 내용"이라며 "지난해 추진됐어야 하는 사안이 올해로 늦춰져 진행된 만큼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학회도 백방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11 05:30:00학술

휴온스, 만성질환 방광염 시장 진출 '베지코트'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휴온스가 만성질환 방광염 시장에 진출한다.휴온스는 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의 혼합 제제인 조직수복용생체재료 '베지코트'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베지코트 제품사진.베지코트는 만성질환인 재발성·간질성 방광염과 방광통증증후군 환자의 방광염 증상 완화 및 통증 개선을 위한 4등급 의료기기다. 방광점막조직(GAG, 글리코사미노글리칸)층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이 혼합돼 있어 염증으로 손상된 GAG층을 보충해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소변, 노폐물 등 외부 자극 물질로부터 방광벽을 보호한다.방광염은 재발률이 높고, 만성으로 발전하기 쉬운 질환이다. 신체구조적으로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특히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한 50대 이상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 상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이들이 많아 진단 시기가 늦어져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휴온스 관계자는 "간질성방광염(IC)과 방광통증증후군(BPS)은 세균 감염, 면역 저하,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등 다양한 이유에서 발병하는데, 배뇨통, 골반통 등의 통증과 빈뇨, 요절박 같은 자극성 배뇨 증상을 동반해 일상의 집중도를 낮추고, 삶의 질을 떨어트려 적절한 치료법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베지코트는 방광염 의료기기 시장에서 방광염 환자들과 의료진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국내 방광염 치료제 시장을 성장시킬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4-20 10:49:21제약·바이오
인터뷰

"비뇨기 내시경 질관리 선택 아닌 필수…인증제 안착 총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리나라도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비뇨기 질환 환자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배뇨장애와 방광 질환, 신장 질환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며 비뇨의학과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러한 환자 급증에 맞춰 비뇨기 질환에 있어 내시경 검사와 시술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만 구비돼 있던 내시경은 이제 개원가에서도 사실상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이로 인해 내시경 질 관리의 필요성도 점차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뇨기 내시경의 경우 소화기 등과 비교해 감염 위험이 높은데다 치명률 또한 심각하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대한비뇨의학회는 내년 본사업을 목표로 올해부터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제라는 자체적인 질 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나섰다.내시경실의 인력과 시설, 장비, 과정, 성과, 소독 및 재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문가들이 평가해 제대로된 질 관리를 해보자는 취지다.이상돈 비뇨의학회장은 내시경 질 관리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이를 주도하고 있는 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부산의대)은 인증제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이상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되는 문제라는 것이 그의 입장. 그렇다면 그가 이처럼 인증제에 힘을 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뇨의학회 통합 학술대회에 맞춰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Q. 회장 취임 이후 인증제 추진에 매진해 왔다. 마침내 올해 그 시작을 알렸는데 취지와 배경이 궁금하다.학회에 취임하면서 최우선 중점 사업으로 인증제를 꼽은 것이 사실이다. 그 배경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2000년도부터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지금 예측으로는 불과 2년 뒤인 2024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초고령사회가 될 수록 비뇨기 환자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또한 이에 맞춰 내시경 검사수도 크게 늘 수 밖에 없다. 비뇨기 질환에 있어 내시경 검사와 시술, 수술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50대가 되면 50%, 60대가 되면 60%, 70대가 되면 70%가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이렇게 비뇨기 분야에서 내시경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표준화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내시경을 주로 활용하는 소화기 내시경은 이미 인증제가 있던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서둘러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불과 몇 년 후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비뇨기 환자 폭증이 필연적이라는 점에서 그 전에 비뇨의학회를 주축으로 표준화 노력을 기울여 보자는 취지다.Q. 그렇다면 과연 인증제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인증 기준도 궁금하다.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제 추진을 위해 이미 지난해 우수 내시경실 위원회를 별도로 조직해 상반기에 모듈 잡업을 끝내고 후반기에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두번의 모의 평가를 마친 상태다. 또한 이 결과들을 놓고 위원회를 넘어 학회 이사진과 회원들간에 수많은 논의도 진행했다.이를 통해 이미 인증을 위한 프로세스와 문항, 평가 방식 등에 대한 정리는 마친 상태다. 이번 통합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고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한 뒤 하반기에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80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그와 동시에 학회, 재단과는 별도의 우수 비뇨내시경실 인증제를 위한 홈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미 제작 과정에 있고 상반기 내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의사는 물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을 위한 교육 자료도 담을 예정이다. 또한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명단도 이 곳을 통해 공개하게 된다.평가 기준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의료진의 자격과 내시경 시설과 환경, 장비, 시행 과정, 소독과 재처리 등 총 5개 핵심 과제를 설정했고 세부 과제로 총 54가지 평가 항목을 만들었다. 또한 반드시 필요한 내용은 필수 항목으로, 우수성을 보여주는 항목은 권유 항목으로 나눠 자연스러운 질 관리를 유도할 예정이다.Q. 인증제를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의료기관들의 자율적 참여다. 이 부분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순항의 전제 조건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즉 수련병원 80곳은 인증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시범사업 성격으로 가장 먼저 인증제를 추진하는 이유다. 이 결과를 보면서 항목과 프로세스를 조금씩 다듬으면서 안착을 도모하려고 하고 있다.일단 수련병원 위주로 올해 1차 인증을 진행하고 이듬해 종합병원을, 다음해 개원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이렇게 한 사이클이 도는데 3년. 즉 1기 인증제는 2024년에 끝나는 셈이다.결국 핵심은 개원가의 참여로 보고 있다. 사실 인증제에서 요구하는 시술과 보관, 소독 장소 분리 등의 조건이 개원가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일단 물리적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전 조사 결과 개원가에서도 인증에 대한 수요는 분명하게 있는 상태다.일부에서는 개원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부분 기준을 조정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는 인증제의 도입 취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상향 평준화를 위한 인증제를 하향 평준화를 할 수는 없지 않나. 분명하게 회원들도 인증제의 취지를 이해하고 있는 만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이상돈 회장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인증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Q. 자율적 참여를 위해서는 일정 부분 유인책도 필요하지 않을까.사실 인센티브 등은 부수적 요소라고 본다. 지금 비뇨의학에 있어 내시경은 너무나 필수적 요소이고 앞서 언급했듯 이에 대한 질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인증제의 목적이 이러한 내시경 질 관리의 상향 평준화다. 인증에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자부심을 갖기 충분하다는 의미다. 참여하는 회원들도 이 부분에 더욱 큰 가치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또한 환자들에게 주는 신뢰도 분명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인증서와 인증 마크, 현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뇨의학회가 인증하는 우수 기관이라는 마크는 환자 입장에서도 신뢰를 주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만으로 물질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한 가치가 된다는 의미다.나아가서는 비뇨내시경 인증제가 질 관리 활동의 일환인 만큼 향후 감염관리료 등 수가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과도 일치하는 만큼 비뇨의학과 차원에서 이같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또한 이에 따른 감염관리 성과들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정부도 이를 인정할 것이라고 믿는다.Q. 인증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학회 차원의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맞다. 인증제의 취지에 공감한다 해도 인력과 예산이 한정적인 개원의 등의 입장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회원 스스로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학회 차원에서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성하고 세부 내용을 담고자 노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증제에 대한 A부터 Z까지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사실 학회 차원에서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하지만 투자 없는 성과는 없다고 생각한다.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인 만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최대한 내실있는 제도를 안착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다.이와 동시에 회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소독과 위생 등 감염 관리 분야를 시작으로 영상 컨텐츠를 통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부분도 사실 굉장히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인데 올림푸스에서 취지에 공감해 함께 해주고 있다.영상에는 내시경에 대한 종류와 구조, 특성외에도 주의 사항과 소독 방법 등을 세세하게 담으려 하고 있다. 특히 개원의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Q. 인증제 안착을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도 궁금한 부분이다.일단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본사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1기 평가가 끝나는 시점, 즉 3년 후가 인증제 안착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이에 맞춰 재인증의 주기도 3년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1차로 대학병원, 2차로 종합병원, 3차로 개원가를 도는 주기가 3년인 만큼 3년마다 재인증을 통해 꾸준한 질 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결국 올해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들이 3년 후 재인증에 도전하는가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1기에서 80개 의료기관들이 인증제에 참여했는데 재인증 평가에는 40개만 지원한다면 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들이 취지과 가치에 공감해 재인증에 도전하고 이를 지켜본 의료기관들이 새롭게 다시 인증제에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이제 막 시작을 앞둔 제도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첫발을 뗐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만큼 1기 보다는 2기에, 2기 보다는 3기에 더욱 완성도 있고 내실 있는 제도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학회의 역량을 총 동원할 계획이다.
2022-04-11 05:20:00학술

과민성방광 치료제 시장 급성장…제약사들 연이어 출사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 고령화로 인해 과민성 방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를 둘러싼 처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라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처방 시장에 진입한 데다 성공 가능성을 눈여겨본 제약사들이 연이어 신제품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제약사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과민성 방광 치료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우선 제일약품은 최근 일본 교린제약에서 도입한 과민성방광 치료 신약 '베오바정'(비베그론)의 품목허가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베오바정은 일본에선 이미 출시된 치료제로, 제일약품은 이 약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 제일약품은 국내 허가를 위해 가교임상 3상을 완료했다. 2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유효성 평가지표로 임상 시작 시점 대비 12주 시점의 1일 평균 배뇨횟수 변화량을 평가한 결과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보였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과민성 방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추가로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향후 남성 전립선비대증 환자 과민성방광 증상 개선 등 적응증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동아에스티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신약 'DA-8010'의 임상 3상을 지난 1월 승인받으며 출시에 가속도를 밞고 있다. 현재 회사는 DA-8010를 활용해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Best in Class(베스트 인 클래스)' 치료제로 개발 중으로 계획대로 된다면 2024년 상반기 임상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들 모두 처방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이다. 현재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 전체 시장은 약 1000억원 시장으로 평가된다.오리지널 품목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로 특허 만료 기점인 2020년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에서 제네릭이 쏟아내면서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주요 제네릭 품목을 살펴보면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미약품의 미라벡은 지난해 11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을 위협 중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임원은 "비뇨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결국에는 병‧의원을 향한 영업‧마케팅 능력이 제약사 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의약품의 작용 기전이 유사한 상황에서 경쟁을 뚫고 처방량을 늘리기 위해선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의료현장에서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의 성장을 두고서 처방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요 진료과목 의사회 학술대회에서 과민성 방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드는 한편, 산부인과 병‧의원 요실금 치료에서 관련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도 일반적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학술대회에서 비뇨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정도로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많이 되는 약물"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으로 인해 방광이 적절하게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정확한 진료와 진단 없이 약물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2022-03-31 05:00:00제약·바이오

비뇨의학과 전문병원 추진 급제동…신규 지정 안개속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사상 최악의 전공의 미달 사태 등으로 위기에 빠진 비뇨의학과의 동아줄로 부각됐던 비뇨기 전문병원 제도가 마무리 작업을 앞두고 미궁속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기본안을 확정하고 예비평가까지 진행한 뒤 논의에 진전이 없기 때문. 이로 인해 신규 지정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급물살을 타던 비뇨기 전문병원 지정안에 급제동이 걸려 학회가 발을 구르고 있다. 대한비뇨의학회 관계자는 9일 "급물살을 타던 비뇨기 전문병원 제도 도입안이 후반기들어 올스톱된 상태"라며 "상당히 진전을 이룬 상황에서 이렇게 논의가 중단돼 학회로서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뇨기 전문병원 제도는 비뇨의학과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전공의 수급 개선과 전문과목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로 인해 비뇨의학회 등은 수차례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이를 주장해 온 것이 사실. 또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의 다각적인 루트를 통해 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수년의 걸친 노력에도 움직이지 않던 정부가 마침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뇨기 전문병원 제도가 급물살을 탄 것도 사실이다. 가장 핵심이 됐던 부분은 바로 심평원이 진행한 연구 용역. 울산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진행한 전문병원 제도 발전방향 연구에서 신장과 비뇨기 전문병원 분야에 대한 전문병원 제도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맞춰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24개 전문학회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신장과 상부 요로 감염, 하부 요로 감염과 신부전에 대한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심평원과 비뇨의학회, 병원협회 등은 올해 초 전문가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고 긴밀하게 협력하며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또한 올해 6월에는 지정 기준안 및 의료질 평가 지표안을 수립하며 급물살을 탄 것도 사실이다. 또한 6월에는 이 기준안에 대한 예비 평가를 위한 평가 설명회가 진행되며 이르면 내년 도입이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 설명회 후 이러한 논의는 전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연내 전문병원 신설안 수립은 물론 신규 지정이 이뤄질지 조차 안개속에 빠져든 상황. 학회가 발을 구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비뇨의학회 관계자는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신속한 신규 지정이 확실시 됐지만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 학회측에서도 정부측에 다시 한번 상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논의가 급작스레 중단된데는 전문병원 기준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전문병원 제도의 기준과 학회 등이 요구하는 부분에 격차가 큰 이유다. 실제로 정부는 비뇨기 전문병원 지정 기준으로 전문의 3인 이상의 상근과 30병상 이상의 규모, 비뇨기 질환 호나자 구성 비율을 25% 이상 유지할 것을 기준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하지만 학회측은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아닌 이상 비뇨의학과에 30병상 이상의 규모를 가진 곳이 없고 전문병원 인센티브를 고려하더라도 비뇨의학과의 특성상 이 규모로 병원급 의료기관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CT 설치 기준인 200병상 이상 기준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비뇨의학회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 또한 전문병원 지정 기준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도 불가피하다. 복지부로서도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비뇨의학회는 다시 논의가 재개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문위원회 등에 심평원과 병협 등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새로운 방향이 논의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비뇨의학회 송채린 기획이사(울산의대)는 "이미 예비 평가까지 진행한 만큼 빠르게 기준안에 추가 논의와 함께 적정성 검토를 시작할 것을 지속적으로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에 요구하고 있는 상태"며 "적어도 논의를 시작해야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논의 과정을 통해 기존 전문병원 지정 기준과 질평가 지표 등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뇨기 전문병원 도입 논의에 맞춰 전문병원 제도 자체의 정도 관리와 안정적 체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10 05:45:59학술

적극적 감시 효과 결론나나…유럽비뇨기학회 핫토픽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계 양대 비뇨의학 학술대회인 유럽비뇨기학회에서 전립선암과 방광암 등 비뇨기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인 논란이 있었던 적극적 감시 전략(active surveillance)의 효용성은 물론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향후 가이드라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비뇨기학회(EAU21) 적극적 모니터링 전략 주목 현지시각으로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는 유럽비뇨기학회(EAU21)에서는 지속적인 화두인 적극적 감시 전략부터 다양한 항암 전략 등이 속속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양대 비뇨의학 학술대회인 EAU21이 온라인으로 진행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주목받는 연구 중 하나는 역시 적극적 감시 전략에 대한 결론이다. 저위험 암에 있어서 과연 적극적인 감시 전략만으로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랜 화두에 대한 두개의 중간 연구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적극적 감시 전략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성기능에서는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일단 성 라파엘레대학 유제니오(Eugenio Ventimigli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중인 '전립선암 적극적 감시' 연구에 대한 중간 평가가 그를 증명한다. 이 연구는 1998년부터 2만 3649명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적극적 감시 전략의 효과에 대한 연구. 사실상 세계에서 진행중인 최장기 연구중의 하나다. 결과적으로 최대 10년 이상 무진행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적극적 감시 전략이 전립선암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 통계적으로 전혀 유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이고 암종이 저위험에 속한다면 오히려 위험 부담이 높은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을 받는 것보다 적극적인 감시를 하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좋다는 결론인 셈. 유제니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60세 이상 저위험 암종의 경우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적극적인 감시 만으로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으며 질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해당 환자에게는 윈윈 전략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학회에서는 이러한 적극적 감시 전략의 장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연구도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바로 적극적 감시 전략을 시행중인 환자와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등을 받은 환자간의 삶의 질에 대한 비교 연구가 나온 것. EUPROMS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로테르담대학의 리오네(Lionne Venderbos)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진행중인 대규모 연구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유럽 24개 국가의 남성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적극적 감시 전략의 삶의 질 조사인 이번 연구에서는 성기능에 대한 부분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적극적 감시 전략에 동참중인 환자의 경우 45%만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겪었지만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등을 시행한 환자는 최대 90%나 이러한 문제를 보고했다. 결론적으로 적극적 감시 전략이 생존율과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성기능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이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리오네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성기능 등에 대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적극적 감시 전략이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에 비해 5년 이상 생존율은 같지만 성기능에 대해서는 크게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테스토스테론 요법 집중 조명…심혈관 넘어 코로나 위험성 강조 이번 학회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요법에 대해서도 다앙한 연구들이 쏟아지며 많은 관심을 증명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간 연관관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까지 다양한 접근이 이뤄진 것. 이번 EAU21에서는 적극적 모니터링 전략과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집중 조명됐다. 일단 하마드 메디컬센터 오마르(Omar Aboumarzouk)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과 심장마비, 뇌졸중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공개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이뤄진 이번 연구에는 800명의 남성이 참여해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을 받은 412명의 남성 중에는 16명이 사망했지만 아무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앓지 않았다. 그러나 보충 요법을 거부한 환자 393명 중에는 74명이 사망했고 70명이 심장마비를 겪었으며 59명은 뇌졸중으로 고통받았다. 통계적으로 보면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을 받는 것만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2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르 교수는 "현재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이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지 않는 등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10년이나 이어진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을 중요한 옵션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테스토스테론 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도 함께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일부 심혈관 질환이나 일부 만성질환과 코로나간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들이 나온 바 있지만 테스토스테론과 코로나간의 연관성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성 라파엘레대학 안드레아(Andrea Saloni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 경우 코로나로 사망할 위험이 무려 6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성 라파엘라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286명과 단순히 헌혈 등을 통해 찾은 305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과 코로나 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 환자의 83%가 리터당 나노몰(nmol/l) 수치가 9.2 이하인 테스토스테론 감소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 수치 이상의 건강한 환자는 17%에 불과했다. 특히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결국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의 경우 그 수치가 0.7-1.0nmol/l로 평균에 비해 월등하게 낮았다. 하지만 경증에 머무른 환자는 평균 3-4nmol/l로 이보다 높았다. 결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 수록 코로나로 중증에 빠지거나 사망할 위험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안드레아 교수는 "건강한 남성 그룹에 비해 코로나 환자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이정도로 낮으며 그 비중이 이렇게 높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분석해도 테스토스테론과 사망 위험성의 관계는 명확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건강이 코로나에 미치는, 혹은 그 반대의 영향에 대한 대규모 추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동안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만큼 더 오랜 기간 추적 연구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1-07-13 05:45:56학술
  • 1
  • 2
  • 3
  • 4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